[디올] 오블리크 스니커즈 (feat. 5시간의 기다림)
최근 돈이 있어도 명품 매장 들어가는 것조차 힘들다고 하는데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신세계백화점 본점 4시쯤 디올 운동화가 사고 싶어서 급 방문했어요. 번호표도 주시길래 시간 되면 들어갈 줄 알았어요. 명동 여기저기 구경하고 롯데백화점까지 구경했는데도 불러줄 기미가 안보였어요. 20:30 백화점 마감시간은 다가오니 똥줄이 타기 시작했어요. 제가 아무래도 번효표 제일 마지막이었던 것 같아요. 오픈런을 왜 하는지 약간 이해가 되기 시작했어요.
이날 운좋게 20:30 마감시간에 딱 들어가서 신발을 신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이미 뭘 신어봐야 할지 시뮬레이션을 머릿속으로 다해놨기 때문에 사이즈만 있으면 구매가 가능했어요. 3가지 중에 아무거나 걸려라!
저는 평소 230을 신고 나이키나 아디다스는 220 신을때도 있어요. 제가 픽한 제품 모두 230은 재고가 거의 없다고 확인해 보셔야 한다고 순간 오늘 이렇게 기다렸지만 사이즈가 없어서 못 살까 봐 약간 불안했어요. 동공 지진!!
일단, 검은색 기본 스니커즈는 230이 없어 한 사이즈 큰 걸로 착용이 가능했어요. 신발을 묶는 게 좀 불편했어요. 계속 벗겨질 것 같은 그런 느낌 보통 셀러분이 설명해주시기를 이 제품은 본인 사이즈보다 하나 크게 신어도 된다고 했어요. 하지막 딱 당기는 맛이 없었어요.
오블리크 스니커즈는 그레이 색상이 230 딱하나 남았다고 하셨어요. 그 말에 고민 없이 오블리크 그레이로 선택했어요. 사실 마음속에 이미 저걸로 정하긴 했어요.😅😅 마침 사이즈도 있다 하니 시간도 늦었고 바로 구매했습니다. 푸하핫
정말 나올 때 매장에 들어가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속으로 몇 번을 외쳤는지 몰라요. 그 정도로 너무 많이 기다렸어요ㅠㅠ 그래도 구매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집에 와서 바로 언박싱 했어요. 상자 안에는 인보이스와 여분의 신발끈 신발을 보관할 수 있는 가방(?)이 포함되어있었어요.
그리고 보이는 스니커즈 한쪽...ㅎㅎ 🥰
너무 이쁘네요😚
아 그리고 해당 스니커즈는 'NO 세탁' 제품이에요.
그냥 깨끗하게 신어야 하고 고무 부분은 살짝 닦아도 된데요. 갑자기 비 오는 날은 진지하게 근처 편의점에서 신발 사서 가야겠네요. 역시 뚜벅이들이 신기에는 너무 불편한 스니커즈군요^^
하지만 이쁘면 된 거예요.
저는 바로 월요일에 신고 출근했어요. 오블리크 스니커즈 착용감은 최악이었습니다. 운동화지만 마치 힐을 신고 다니는 느낌이었어요. 발에도 물집이 잡혔어요. 한 일주일 고통의 시간을 감내하고 나니 이제는 제발에 딱 맞아 편합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에요.
제 인생에서 제일 비싼 운동화를 구매한 것 같네요. 엄마한테 걸리면 혼날게 뻔해 신발장에 숨겨두고 신고 다니고 있습니다 역시 돈 쓰는 건 최고네요.
구매에 고민하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구매하세요. 요즘 매장에 들어가기도 사이즈 찾기도 힘든 것 같네요. 고민은 웨이팅 시간만 길어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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