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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보건교사 안은영] 독서기록

풀소유입니다 발행일 : 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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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시절 나는 많이 읽으면 하루에 책을 4권씩, 하루에 한권씩은 무조건 읽었다. 독서량이 많아 주말이면 엄마랑 구립도서관으로 함께 출근도장도 찍었다. 도서관에서 문을 닫을때 까지 책을 읽고 나올때 엄마의 양손에는 무거운 책이 한가득 들려있었다. 
그리고 나는 중학생이 되었다. 당시 인터넷소설이 엄청 유행이었는데, 인소를 접한 나는 기존책 대신 인터넷소설을 읽기 시작하면서 나의 독서습관은 그대로 잃어버렸다.
성인된 지금... 책을 언제 읽었는지 잊어버렸다. 지금은 인터넷 뉴스도 잘 못읽고, 어휘능력이 좀 떨어졌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회사에서 리딩할때, 메일쓸때 사용하는 어휘들이 다양하지 않고 발표할 상황에서 아무말도 못하는 나를 보고 회의감이 들었고 책부터 읽자는 목표가 생겼다.
책을 읽겠다는 마음을 가졌지만 막상 어떤책을 읽을지 막막했다. 회사에서 가장친한 지인이 책에 대한 흥미를 붙이는게 중요하다며 추천받은 책은 [보건교사 안은영]이었다. 아침 출근길 버스에서 책을 다 읽기까지는 일주일 정도가 걸렸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몇년전 넥플릭스에서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투입한 드라마 중 하나라는건 알고 있었다. 물론 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읽는 내내 보간교사 안은영은 정유미 배우님, 힌문선생님 홍인표는 남주혁 배우님 얼굴이 생각났다. 주인공들을 내마음대로 상상할 수 없다는게 제일 아쉬웠다. 
내용은 학교에 안좋은 영향을 주는 여러 젤리들이 떠다니는데 보건교사 안은영이 젤리를 야광봉과 비비탄총으로 제거한다. 홍인표 선생님은 한쪽발을 절지만, 엄청나게 강력한 보호막이 그를 지켜주고 있는데 두사람이 서로 손을 잡으면 충전이 된다고 하여 주말마다 두사람은 손을잡고 다니며, 여러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이다.
에피소드별 여러 이야기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서로 만나게된 첫 에피소드와 어릴적친구 김강선이 나오는 에피소드, 원어민 선생님 매캔지가 나오 에피소드, 옴을 제거하는 백혜민 에피소드, 마지막 에피소드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특히 마지막 에피소드는 책의 한장정도되는 분량에서 갑자기 두사람이 결혼을 하게되는데 마음에 준비없이 갑자기 프로포즈와 결혼을 한다는 내용은 나에게는 충격이었다.
인표선생님은 꽃무늬를 극혐한다는데, 꽃무늬를 좋아하는 안은영 쌤한테 머리부터 발끝까지 꽃무늬를 입는다고 해도 좋다는걸 보고 이게 사랑이구나 싶었다.

서로의 흉터에 입을 맞추고 사는 삶은 삶의 다른 나쁜 조건들을 잊게 해 주었다.

이말이 너무 감동이었다. 말은 쉽지만 머리와 행동으로 상대방을 영원히 사랑해 주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내가 최근에 결혼을 해서 좀 더 크게 와닿은 부분이었다.


나는 책과 친해지기 위한 책으로 [보건교서 안은영]을 추천한다. 분량도 적당하고 읽기 매우 편했다. 술술읽힌다고 할까..? 시간적 부담도 크지 않은 책이었다. 개인적으로 mbti F성향을 가지고 있다면 강력추천한다. 책을 읽으면서 상상력이 총동원되는 책이랄까? 책 표지처럼 밝고 다양한 색상들이 일렁이는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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